정글에 입소한 지 17일째. 추석 연휴와 함께 1주차가 끝났다. 동료들과 많이 친해졌고, 기숙사 생활도 익숙해졌다. 0주차가 폭풍처럼 정신없었다면, 1주차는 추석 연휴 덕분에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소화해야 할 학습 분량이 적거나 난이도가 쉬웠다는 뜻은 아니다. 내가 무엇을 공부했고, 얼만큼 소화했는지 체크해보고 싶어 1주차 커리큘럼을 표로 정리해봤다. 처참하다. 1주차 커리큘럼분류내용학습 했는가?소화 했는가?키워드 공부 배열O70%  문자열O70% 반복문과 재귀함수O (동료학습)10%  복잡도(BigO, 시간, 공간)O (동료학습)10%  정렬O (동료학습)10%  완전 탐색X0% 정수론O (동료학습)10%  이분 탐색X0% 분할 정복O (동료학습)10%  스택O (동료학습)10%  큐O ..

생각보다 재밌는데? 0주차 미니 프로젝트가 끝났다. 3박 4일 동안 진행하는 해커톤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4일 동안 총 10~12시간 정도 잔 것 같다. 끝나고 나니 여러가지 생각과 감정이 밀려왔다. 그 중에서도 으뜸인건 "어라? 이거 생각보다 재밌다"였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내가 개발에 흥미가 있을지 확신이 없는 상태로 입소했기 때문에 내심 걱정했다. 생각보다 재미없을까봐. 물론 내가 짠 코드는 몇줄 안된다. 그래도 너무 소중했다. 잘 작동되는 걸 보니 그렇게 보람찰 수가 없다. 협업도 즐거웠다. 동료들과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 속에서 겪는 희노애락은 언제나 짜릿하다. 남은 5개월을 대하는 나의 자세앞으로 5개월 간의 크래프톤 정글을 대하는 나의 자세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0..

크래프톤 정글 7기 최종 합격 소식을 받았다. 지원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많이 참고했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다음 기수에 지원하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합격 후기를 남긴다.  우선, 내 소개부터 나는 비전공자다. 게다가 뼛속까지 문과생이다. IT 업계에서 7년간 마케팅, CX, PR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했다. 크래프톤 정글에 지원하기 전까지 코딩을 배워본 적이 없었다. 아, 초등학교 3학년 즈음에 컴퓨터 수업으로 HTML을 배웠던 적은 있다. 그리고 컴퓨터를 좋아한다. 잘은 모르지만 SW 기술을 오랫동안 동경해왔다. 진로를 결정하는 시기에 컴퓨터 공학이라는 분야도 있다는 사실을 내게 알려주는 어른이 있었다면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을지도 모르겠다. IT 업계에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