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재밌는데?
0주차 미니 프로젝트가 끝났다. 3박 4일 동안 진행하는 해커톤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4일 동안 총 10~12시간 정도 잔 것 같다. 끝나고 나니 여러가지 생각과 감정이 밀려왔다. 그 중에서도 으뜸인건 "어라? 이거 생각보다 재밌다"였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내가 개발에 흥미가 있을지 확신이 없는 상태로 입소했기 때문에 내심 걱정했다. 생각보다 재미없을까봐. 물론 내가 짠 코드는 몇줄 안된다. 그래도 너무 소중했다. 잘 작동되는 걸 보니 그렇게 보람찰 수가 없다. 협업도 즐거웠다. 동료들과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 속에서 겪는 희노애락은 언제나 짜릿하다.
남은 5개월을 대하는 나의 자세
앞으로 5개월 간의 크래프톤 정글을 대하는 나의 자세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0. 죽을 때까지 일하고 배우며 살고 싶다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세요?"라는 질문에 나는 회사 간판이나 명함 없이도 나를 설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 프리랜서가 되겠다는 뜻은 아니다. 어떤 직업을 갖게 되더라도 직업인으로서 소명 의식을 가지고 살고 싶다는 얘기다. 나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의미를 찾고 세상에 기여하기 위해 일한다. 내가 하는 일은 단순한 직업이 아닌, 나의 정체성이 되길 원한다.
1. 나는 프로다
나는 프로다. 일을 통한 성장에 진심인 사람이고 워커홀릭이다. 7년간의 조직 생활에서 여러 가지 역할과 책임을 경험했다. '프로'라는 단어는 단순히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을 의미하지 않는다. 나에게 프로페셔널이란 자신의 일에 대한 깊은 애정과 책임감, 그리고 끊임없는 성장 의지를 가진 사람을 뜻한다. 나는 이 정의에 부합하기 위해 매일 노력한다.
2. 기세를 잃지 말자
"인생의 절반은 기세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기세란 단순한 열정이나 의지를 넘어선 것이다. 정글에 입소한 후, 나는 때때로 동료들과 나를 비교하며 자괴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들의 빠른 성장 속도와 뛰어난 능력 앞에서 주눅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나는 내 기세를 되새겼다. 나는 그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기세는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내적인 추진력이며, 어려움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정신적 탄력성이다. 크래프톤 정글에 지원하는 순간, 나는 내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열기로 결심했다. 그 결정 자체가 나의 기세를 보여주는 증거였다.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 미지의 영역으로 뛰어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나는 그 도전의 가치를 믿는다.
3. 좋은 동료가 되자
나보다 뛰어난 동료들의 존재는 축복이다. 그들과 함께 고민하고, 때로는 부딪히며, 서로에게서 배우는 과정은 그 자체로 값진 경험이다. 나는 그들의 장점을 배우려 노력하고, 그들의 피드백을 통해 나의 약점을 보완해 나간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나는 더 나은 개발자,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다. 좋은 동료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업무를 잘 수행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서로를 존중하고, 격려하며,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관계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좋은 동료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4. 5개월 뒤 나의 취미는 코딩
내가 되고 싶은 여러 가지 나의 모습 중에 하나는 '주말에 도서관에서 코딩하는 사람'이다. 이 이미지는 단순한 취미 활동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코딩을 취미로 삼는다는 것은 끊임없는 학습과 성장에 대한 의지를 의미한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른 IT 분야에서, 주말에도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실험해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는 단순히 직업적 성장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자아실현을 이루는 과정이다.
이번 0주차 미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학습의 기회를 넘어, 나 자신에 대한 새로운 발견의 시간이었다. 개발에 대한 흥미, 협업의 즐거움, 성취의 기쁨을 경험하면서, 나는 이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발견했다. 이제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도전과 성장을 향해 나아갈 준비가 되었다. 앞으로의 여정이 어떤 희노애락을 가져다줄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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