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인포그래픽 가이드 - 데이터 시각화는 감각이 아니라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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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생각하기
데이터, 잘 보여준 줄 알았는데… 전부 착각이었다요즘은 어떤 일을 하든 ‘데이터를 잘 다뤄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마케팅, 기획, 조직 운영까지,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하지 않으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나도 그 흐름을 피해가지 못했다. 보고서를 작성할 때도, 제안서를 만들 때도, 데이터는 빠지지 않고 들어갔다. 숫자가 포함된 자료는 곧 신뢰를 의미했고, ‘일을 잘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수단이 되기도 했다.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에게 질문이 생겼다. 나는 데이터를 잘 쓰고 있는 걸까? 숫자를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걸까? 사실은, 보기 좋게 포장한 적도 많았다. 강조하고 싶은 수치만 부각시키고, 불리한 지표는 의도적으로 제외하기도 했다. 그게 전략이라고 생각했고, 그 방식이 ..
GPT는 생각하는 게 아니라, 줄 서는 중이다 – CPU Scheduling 관점에서 본 GPT 응답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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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 Science
CPU 스케줄링을 학습하던 중, 대규모 언어 모델에도 유사한 자원 분배 로직이 적용될 수 있음을 직관적으로 느꼈습니다. ChatGPT 응답 지연 현상을 단순한 연산 지연이 아닌, 시스템 레벨의 스케줄링 이슈로 해석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했습니다. GPT의 내부 구조는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운영체제의 스케줄링 이론과 공개된 AI 서빙 인프라 사례를 바탕으로 추론 가능한 수준의 구조적 유사성을 정리했습니다. 입력했는데, 왜 아무 반응이 없을까ChatGPT를 쓰다 보면 가끔 응답이 늦을 때가 있다. 입력은 했는데, 아무 반응 없이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 모델이 복잡한 답변을 구성하느라 시간이 걸리는 걸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이런 지연은 대부분 서버 측의 처리 대기 때문이며, 리소스를 어떻게 분..
그낭 돌아가는 줄 알았지? - 가상 메모리와 페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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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 Science
들어가며 - 단순한 웹앱 뒤에 숨어 있던 복잡한 구조이번 주 CS 스터디 주제는 ‘가상 메모리와 페이징’이었다. 교과서처럼 정리된 개념도 중요하지만, 나는 실전에서 어떻게 쓰이는지가 궁금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내 웹앱은 그냥 버튼을 눌러 GPT API를 호출하고 결과를 보여줄 뿐인데… 이 간단한 작업에도 운영체제는 뭔가 거대한 걸 하고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 글에선 내가 직접 만든 사주 웹앱을 출발점으로 삼아, 운영체제 안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특히 가상 메모리와 페이징 구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하나씩 살펴본다. 버튼 한 번 눌렀는데, 메모리가 열린다고요? 웹앱 사용자 입장에선 “버튼 누르기 → 결과 확인”이 전부지만, 서버 입장에선 그 순간 하나의 요청을 처리하는 작은..
왜 시스템 콜은 이렇게까지 번거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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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 Science
이 글은 컴퓨터 과학(CS)을 공부하면서 생긴 질문을 정리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읽기 쉽게 풀어 썼으니, 비전공자나 개발자가 아니어도 편하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본문에는 참고하거나 인용한 출처도 함께 명시했습니다. 시스템 콜(System Call)을 처음 배웠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하나였다. "왜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어놨지?" 파일 하나를 열거나 저장할 때도 프로그램은 운영체제(OS)를 통해 일일이 허락을 받아야 했다. 컴퓨터는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설계된 줄 알았던 내게, 이 절차는 너무 번거롭게 느껴졌다. 왜 이렇게 복잡하게 만든 걸까? 레퍼런스rebugs.tistory, [운영체제] 운영체제의 큰 그림시스템은 왜 자유를 포기했을까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크래프톤 정글 7기 후기 - 나만무 프로젝트, 팀워크로 완성한 우리만의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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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정글
이 글은 ‘기술적으로 무엇을 구현했는가’를 다루는 글이 아니다. 우리 팀이 어떻게 기획하고, 어떻게 팀워크를 만들어갔는지 기록한 글이다. 꽤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우리의 기획과 팀워크가 어떤 고민 끝에 탄생했는지 궁금한 정글러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좋은 리더십과 팔로워십이란 무엇인지, 기획의 정답이란 없지만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어떤 질문들을 던졌는지, 우리의 과정을 통해 엿볼 수 있기를 바란다. 정글에서 팀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은 든든한 참고가 되기 를 바란다. 혼자서는 완성할 수 없었던 프로젝트정글의 마지막 관문, ‘나만의 무기 만들기 프로젝트(이하 나만무)’.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부터 막연한 기대와 두려움이 함께 찾아왔다. 특히 가장 걱정했던 건 ‘내가 팀에 필요한 사..
크래프톤 정글 7기 수료 후기 - 정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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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정글
치타에게 쫓기던 나, 정글을 무사히 탈출!입소 준비하면서 수많은 후기를 닳도록 읽었다. 그때는 그 글들이 정말 큰 위안이었는데, 막상 수료하고 나니까 금방 글을 못 쓰겠더라. 솔직히 바로 쓰지 못했다. 시간이 좀 필요했다. 정글에서의 시간이 머릿속에서 가라앉고, 선명하게 떠오르기 시작했을 때가 돼서야 후기를 남긴다. 지금 준비하는 누군가에게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입소 첫 주, 긴장감과 무력감 속에서 시작하다나는 원래 낯가림도 있고, 새로운 환경에서는 더 긴장하는 편이다. 그런데 입소하자마자 2박 3일 밤샘 미니 프로젝트라니. 서로 탐색할 시간도 없이 바로 팀플에 투입됐다. 랜덤으로 모인 팀에서 서로 강점도 약점도 모르는 상황에서, 나는 거의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문제는 나였다. 입학..